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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백업

[양티/킬링허니/2023.05.04]

 

메인

캐릭터 인장

KP

킬링 허니
w. 백슈
23.05.03
-
티엔과 양양.
서로 부부의 연을 맺은 지도 벌써 3년입니다.
우리가 해 온 사랑은 어땠는지 기억나나요, 티엔?
발렌타인 초콜릿처럼 달콤했을까요?
우유에 적신 진저쿠키처럼 쌉싸름했으려나?
어쩌면 혀끝을 아릿하게 마비시킬 정도로 매콤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지난 사랑은 각기 다르게 기억하더라도, 우리의 첫 순간만큼은 분명 같은 맛일 거예요.
그야말로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운명적인 만남이었으니까요.

 

 

-

 

사회자

자선 파티에 오신 내빈 여러분. 환영합니다!

캐릭터 인장

KP

무대에 떨어진 스포트라이트가 사회자를 향하다 곧 홀 쪽으로 고갤 돌립니다.
동시에 무수히 비추는 각각의 조명들이 귀품 있는 이들의 면면을 스치며 빛의 춤을 춥니다.
샹들리에에 무수히 달린 섬세하게 세공된 유리조각이 그 빛을 사방으로 흩뿌리고,
우리는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황홀경 아래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처음 본 사이였지만, 허공에서 시선이 닿자 같은 생각을 했죠.
아, 이 사람은 내 운명이라고.
비록 장소와 상황이 운명이란 단어에 섞어내기에 조금 난감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말이에요.
그야 그럴 것이, 탐사자 당신은 자선 파티에 참석한 타겟을 처리하기 위해 잠입했던 거잖아요?

하지만 운명은 당신의 임무를 방해하기에 충분히 강력했죠.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나만 생각한 거 아니죠? 방금.. 우리 눈이 마주친 것 같은데. 서론은 됐고, 춤이라도 출까요? 말 길게 하는 걸 좋아하는 타입은 아닐 것 같아서.

캐릭터 인장

KP

시선을 놓지 않고 다가온 양양이 당신에게 건넨 첫마디였어요.
흔한 플러팅이 아닌, 살짝 색다른 인사법.
이름이나 직업부터 대뜸 묻는 것이 아닌, 조금은 감미롭고, 약간은 아슬아슬한.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눈이 마주쳤다고 이렇게 막 다가오는 타입? (이미 임무 생각은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고, 강열하게 눈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양양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싫지는 않네요, 이런 거. 발 좀 밟아도 이해해 줘요. 그쪽이 먼저 다가왔잖아.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나 아무한테나 다가가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변명을 조금 더 보태보자면... 당신 얼굴에 넘어간거죠. (네 허리춤을 잡으며 고개를 옆으로 약간 기울인 채 씩 웃는다.) 만난 곳이 파티여서 다행이예요. 아름다운 미인이랑 춤도 춰 보고.

캐릭터 인장

KP

양양과 함께 하는 것은 그 무엇도 빠짐없이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낯선 사람들 틈에서 서로의 발끝을 맞춰가며 춤을 추는 것이나,
오로라 빛으로 감싼 글라스에 색이 예쁜 칵테일을 담아 잔끼리 키스하는 것이나,
사람이 드문 테라스 별빛 아래에서 위태롭게 호흡을 섞고 서로의 향을 탐미하는 것까지….
물론 프로 중의 프로인 티엔는 그 열락 속에서도 타겟을 정교하게 처리해 냈죠. 평범한 일반인인 양양으로선 절대 모를 일이지만요.

여하튼 걷잡을 수 없이 들이닥친 양양이라는 운명은, 그 사랑은,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 결혼이라는 충실한 결실을 맺고야 말았습니다.
자, 그럼 우리의 결혼생활은 어땠을까요?

당신의 이면엔 세계 탑클래스 킬러라는 명성이 자리하고 있지만, 양양 앞에서 만큼은 철저히 평범한 직장인을 연기했습니다.
완벽한 살인을 위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면부터 외면까지 전부 꾸며낼 수 있던 당신이었기에.
양양은 여태 당신이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심성 고운 배우자라고 생각하고 있는걸요?
그러니 진짜 정체가 들통나는 일만 조심하면 다른 건 문제 될 것이 없었어요. 둘은 그 어떤 부부보다 열렬했으니까.

아주 잘 해내고 있어요, 티엔. 이대로라면, 당신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네버엔딩일 거예요.
오늘은 그런 우리의 평범하디 평범한 아침입니다.
식탁 위엔 간단히 구운 베이컨과 스크램블, 아직도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케첩 데코레이션까지 담긴 식사가 놓여 있네요.
자, 그럼 양양과 평범하게 밥을 먹고 평범하게 출근해 볼까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음- (오늘도 정성이 듬뿍 담긴 아침식사를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양양 오늘은 몇 시에 들어와?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오늘은... 저녁 일찍 들어올 것 같은데. 취재할 게 그렇게 많지 않아서 말예요. 티엔은? 저녁 같이 먹을 수 있어요? (한쪽 턱을 괴고 사랑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는다.) 내가 차릴테니까.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글쎄.. (라며 말을 흐리다가 장난스레 미소를 짓곤,) 우리 애인님이 같이 저녁 먹고 싶다는데 당연히 일찍 들어와야지. 상사를 쪼아서라도 빨리 퇴근할게. 그러니까- (양양의 그릇에 있는 베이컨을 한입 먹기 좋게 잘라 포크로 집은 뒤 양양의 입 앞에 대준다.) 오늘도 열심히 일해, 양양.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상체를 기울여 포크를 잡은 네 손가락에 달콤하게 입맞춘 다음, 베이컨을 받아 먹는다.) 나 당신 남편인데. 애인이라는 호칭은 언제쯤 바꾸는 거예요? (큭큭 웃다가, 이 쪽도 포크로 오믈렛을 집어 먹여준다.) 상사가 괴롭히면 말해요. 알았죠? 내가 혼내줄 테니까.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아직도 사귀던 시절처럼 여전히 사랑스러워서 그렇지. (냠 하고 오믈렛을 입안 가득 넣어 맛있게 먹어 삼킨 후.) 네네- 꼭 말할게요, 자기. 너도 상사가 괴롭히면 꼭 말해! 나도 내 남편 어디 가서 혼나는 꼴 보기 싫단 말야. (살짝 투정 섞인 투로 투덜댄다.) 나도 한 성격하는 거 잘 알잖아.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아하하, 하기사. 당신이 어디가서 당하고만 있을 사람은 아니지. 난 처음부터 당신 그런 점이 좋았다니까요. (네 입에 살짝 묻은 오믈렛을 엄지손가락으로 한 번 훑은 후 입으로 가져간다.) 잘생긴 얼굴에 이렇게, 묻히고 먹는 면도 좋았고요. 귀엽게. (제 그릇을 다 비운 채로 아직 식사를 하는 널 빤히 본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그런 건 안 좋아해도 되거든? (아직도 칠칠치 못하게 입에 묻히고 먹는 습관은 자신도 잘 아는 건지 볼을 붉히며 허겁지겁 식사를 해치워버린다. 물론 마지막은 티슈로 입을 닦는 것도 잊지 않고서.) 어, 언제까지 구경하고 있을 거야! 너 그러다 지각한다?

캐릭터 인장

KP

오늘도 지극히 평범하고 다정한 아침식사였습니다.
각자 준비를 마치고 현관문 앞에서 장난 어린 입술을 두어 번 맞추면 우리의 출근 루틴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릅니다.
차를 타고 저녁에 보자며 인사를 한 후 각기 다른 방향으로 멀어집니다.
양양은 당신이 이 길로 경찰서로 출근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당신이 킬러라는 비밀은 유효한걸요?
부르릉─, 신속하고 명쾌한 엔진음은 티엔를 공원으로 안내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평일이라 조깅하는 사람만 드문드문 지나다니는 여유로운 공원 한복판.
익숙하게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이곳에 앉아있어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한참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강아지와 아이들을 구경하고 있을 그때, 당신 옆으로 누군가가 다가옵니다.

 

조직원 '미스터'

안녕하세요. 티엔 씨. 잘 지내셨나요?

캐릭터 인장

KP

아, 당신에게 늘 타겟 명단을 넘겨주는 조직원 ‘미스터’네요.
그가 당신 옆에 앉으려 다가오다가… 휘청!
하더니 별안간 당신의 무릎 위로 엎어지고 맙니다.

 

조직원 '미스터'

으앗. 죄송합니다…! 요즘 업무 때문에 잠을 못 잤더니…. 실례했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잘 지냈고 말ㄱ ...!! 미쳤어??

 

조직원 '미스터'

죄, 죄송합니다...! 정말 거기로 엎어질 생각은 아니었... 죄송합니다...

캐릭터 인장

KP

평소에도 조금 덜렁이던 그였기에 별로 놀라울 일은 아닙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아 됐고. (불쾌한 얼굴로 무릎을 탈탈 털어 낸 뒤.) 오늘 타겟은 누구야?

 

조직원 '미스터'

다음 타겟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기한은 일주일입니다.

캐릭터 인장

KP

당신에게 내밀어진 감색 서류봉투 하나.
선글라스 너머로도 부담스러운 눈빛이 다 전달돼요.
그는 당신을 동경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조직원 '미스터'

지난번 임무는 정말이지 신의 솜씨라고밖에 할 수 없을 일처리였습니다. 조직 내에 벌써 티엔 씨가 처리한 임무에 관한 이야기로 한차례 떠들썩하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딸랑이는 소리는 내가 아니라 상부에게 가서 해. 자- 이번에 걸린 불쌍한 어린 양은 누굴까나~ (가볍게 무시한 뒤 봉투를 열어봅니다.)

캐릭터 인장

KP

과연, 이번 타겟은 누구일까요? 지난번처럼 손쉬운 상대면 좋겠는데 말이죠─….
서류 봉투에서 종이 두어 장을 꺼내 첫 장부터 쭉 훑어봅니다.
응, 그래요. 이름은 양양. 나이는 34 세.
직업은 킬러. 외모는… … … … … …어라…?
왜 이렇게 얼굴이 익숙하죠? 봐요. 꼭 양양를 닮았잖아요.
흔치 않은 분홍 머리칼, 진한 눈썹, 능글맞은 인상...
두 눈을 크게 뜨고 봐요, 티엔. 이제 알겠나요? 아니잖아요. 아니에요. 그는 양양을 닮은 사람이 아니에요…!!!
이름, 나이, 외모… 모든 것이 당신이 아는, 당신의 배우자, 당신의 사랑, 양양이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잠깐.... 잠깐잠깐!! 정말 이번 타깃이 이 사람이야???

캐릭터 인장

KP

그래요! 당신의 다음 타겟은 양양입니다!
[ 이성 판정 (0/1) ]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cc<=46 이성체크 (1D100<=46)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KP

어라? 그런데… 온 서류에 적힌 정확한 정보들 중, 한 가지… 당신이 아는 것과 다른 정보가 있습니다.
바로, 직업란이에요. 그곳엔 떡하니 ‘킬러’라고 적혀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어?

캐릭터 인장

KP

으음, 이게 무슨 뜻일까요?
양양은 분명 기자로, 스캔들을 터트려서 누군가의 인생을 조져놓을 순 있지만, 고작 그것을 두고 ‘킬러’라고 칭하는 건 아닐 테고….
설마 당신과 같은 ‘킬러’라는 뜻은… 에이!! 그럴 수 없죠. 그는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는 심성이 따스한 사람인 걸요!
맞아요. 분명 오타일 거예요. 어쩌면 전산에 큰 오류가 일어나서 아예 생뚱맞은 사람을 타겟이라고 건네준 걸지도 몰라요.

 

조직원 '미스터'

응? 무슨 문제라도....?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이거 전산에 오류 난 거 아니야? 이, 이렇게 순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킬러에 타깃일 리 없잖아? 하.. 하하! 상부에서 이런 실수도 다 하고! 살다 살다 이상한 일도 다 있네.

 

조직원 '미스터'

네? 아, 하하.. 그런 얼굴을 하고 있지만 저희 조직과 라이벌 관계인 조직의 에이스 킬러라고 하더라고요. 믿기지 않으신가보군요? 첫인상이 좋다고 느끼신다면, 그것도 그분의 능력이겠죠.
사람 죽이는데 이골이 나서 눈 감고도 이마 정중앙에 총구멍을 뚫어낸다는 소문이 자자해요. 그런 사람을 없애는 데엔 역시 티엔씨만 한 킬러가 없겠죠. 믿고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뭐, 뭐? ... 얘가? 그것도 에이스?

 

조직원 '미스터'

그럼요. 보스의 특별! 지시입니다. 굉장히 위험한 놈이예요. 그래서 우리 조직의 에이스인 티엔씨를 파견하기로 한 거고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보스는 내 결혼 소식도 모르나?)

 

조직원 '미스터'

(말 없는 티엔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궁금한 점은 다 해결 되셨습니까?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어.. 응... 아마도... (아직도 얼떨떨..)

 

조직원 '미스터'

티엔씨라면 분명 잘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조직 내에서 명성이 자자하시다고요!
저런 시시한 남자가 에이스라니, 상대 조직도 참 인물이 없나 보네요. 하하하! 그럼 티엔씨만 믿고 있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어.. 그래.. (이제 명성이 추락할 일만 남았군..)

 

조직원 '미스터'

그럼 일주일 뒤에 뵙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KP

작게 묵례한 조직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홀연히 나타났던 것처럼 슬며시 사라집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건 평화롭고 여유로운 한낮의 오후 풍경. 손안에 들린 건 당신이 죽여야 하는 당신의 타겟이자 배우자 양양. 그 간극의 냉혹함이 당신의 손끝을 싸늘하게 얼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타겟을 지정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요.
양양이 킬러일 리 없잖아요! 한 번도 그런 의심을 해본 적도, 산 적도 없다구요, 그는…!
티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고 싶나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일단.. 양양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집에 돌아갑니다.)

캐릭터 인장

KP

집에 도착하자, 이미 식탁엔 저녁 식사가 차려져 있습니다.
먹기 좋게 구운 스테이크와 잘 익힌 가니쉬, 향긋한 소스가 뿌려진 싱싱한 샐러드.
식탁 중앙엔 예쁘게 불을 붙인 양초 장식도 놓여 있네요.
평소 이보다 간출하게 먹었던 저녁 식사를 생각해 보면 꽤 신경 쓴 티가 나는 모양새입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왔어? 어서 앉아요. 음식 식겠다.

캐릭터 인장

KP

각자의 자리에 나이프를 놓고 있던 양양이 당신을 보며 생긋 웃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웃어야 한다.. 웃어야 해.. 그렇게 속으로 되뇌길 몇 번. 겨우겨우 평소의 미소를 되찾고.) 뭐야~ 너무 신경 쓴 거 아니야? 요리하는데 힘들진 않았어? (그리고 의자에 천천히 다가가 앉습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아하하, 오늘은 좀 분위기를 내보고 싶었어, 맘에 들어요?

캐릭터 인장

KP

의자까지 빼주며 극진히 에스코트해주는 다정한 양양입니다. 그래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킬러일 수가 있겠어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 (하하.. 어색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제 앞의 음식을 보지만.. 왠지 앞에 음식마저도 독이 들었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 양양도 어서 앉아!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머뭇대는 티엔을 보고 머릴 갸웃대다 먼저 한입 먹는다.) 그게 티엔, 오늘 당신 회사 근처로 외근이 있어서 잠깐 서에 들렀는데...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어? (크게 당황한 얼굴로 양양을 한참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왜?!!? (결국 큰소리가 나와버린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그런데에, 티엔 지금 자리에 없냐고 물어봤더니 날 테엔이라는 사람한테 데려다 주더라고요. 그래서 티엔이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알아듣지 못하길래. 마치 티엔이라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는 듯이...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티엔의 머릿속에서 한 가지 문장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 X 됐다.. ') 아- 그게.. 음.. 내가 다른 서에 발령이 나서 옮겼었는데.. 말 안 했었나? 요즘 너무 바빠서 깜빡깜빡하네.. 미안해. 당황스러웠지? (그리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제 앞에 있는 스테이크를 하나 양양의 입 앞으로 가져다줍니다.) 너무 신경 쓰지 마!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으응- 알겠어요. 바빴으면 그랬을 수도 있죠. (네 눈을 빤히 바라보다 일단은 알겠다는 느낌으로 끄덕인 후, 스테이크를 냠 받아먹는다.) 진작 말해주지. 역시 그렇죠? 여전히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거죠? 당신 직급이.. 뭐였더라?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일단 스테이크에 독은 없구나. 안심하고 자신도 한입 먹는데.. 역시 잘 넘어가진 않습니다.) 경사잖아. 그새 아내 직급도 잊어버린거야? (..) 그건 그렇고 양양 오늘 일은 어땠어? ... 기삿거리는 잘 찾았어?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콜록, 콜록...아~.. 아하하하! (뒷목을 긁고, 귀를 만지작대고...) 그럼요- 저야 항상 여기저기 현장 열심히 뛰어다니죠. 우리 자기 요즘 가쉽거리가 궁금하구나? 하지만 항상 말하잖아요? 그런건 다 개인정보라 함부로 얘기하면..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응 안되지~ 안되는 거 잘 알고 있지! 내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니고.. (.. 의심의 눈초리로 슥 보다가) 자기가 어디 신문사에서 일하는지 궁금해서. 생각해 보니까 들어본 적이 없는 거 같아. 아, 맞아! 나 내일은 일찍 퇴근하는데 데리러 갈까? 겸사겸사 자기 상사랑도 만나보고..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그... '깁스패치' 잖아요~ 응, 거기 연예부 기자예요. (살짝 눈동자를 굴리다,) 근데 우리는 직업 특성상 외근이 많아서, 회사에 머무르는 시간이 거의 없거든요. 음, 어디보자.. 당신이 일찍 마치면 내가 외근하는 쪽으로 올래요? 아마... 거기 상사도 있을 예정이예요. 내가 준비, 아니... 당신이 온다고 얘기해놓을게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상사가 외근하는 곳에? 원래는 보통 회사에 있지 않아?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약간 기웃거리며 물어본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으응, 같은 곳에서 워낙 큰 정보가 들어와서. 혼자 처리할 양은 아니라 나도 같이 가게 됐어요. 회사에 가만히 앉아있는건.. 아마 편집부들이 하는 일이고. 우린 현장직이니까요. 아,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티엔이 자리잡은 경찰서 주변도 둘러볼 겸 그쪽 동네에서 저녁이라도 먹을까요? 아내가 위험한 동네에서 일하는 건 아닌가 불안한데.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현장 뛰는 남편을 힘들게 여기까지 오게 할 수는 없지- (..) 아~ 원래는 비밀이었는데. 사실 내일 자기를 위해서 레스토랑을 예약했었거든. 그래서 내일 데리러 갈 겸 회사에 들리려고 했지. 그래도 우리 둘이서 데이트하는데 상사가 끼면 별로잖아? 자기 상사하고는 한두 마디만 대화하고 바로 가버리자. 어때?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그럼요, 당연하죠! 어후, 부담스럽게 상사까지 식탁에 동행할 순 없죠. 인사만 하고 보내버릴게요. 그럼 당신... 레스토랑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을래요? 회사 주차장에서 기다려도 괜찮고. 오래 기다릴까봐-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으응.. 아냐아냐! 내가 올라갈게. 상사도 회사 직원 아내 한 번쯤 만나보는 것도 좋게 생각할 거야. 그리고 가는 김에 자기가 누구 거인지 같은 동료들에게도 똑.똑.히. 보여주려고.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아하하. (식은땀을 쓱 닦곤,) 좋아요. 그럼 겸사겸사 티엔도 우리 식구들한테 소개시켜줘야겠네요. 다들 저보다 짬밥이 있어서 이 지역 형사들이랑 참 친하더라고요. 아는 얼굴이 있을 수도 있겠어요. 아, 그러고보니 티엔이 근무하는 지역이 정확히 어디랬죠?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나? 란저우에서 근무하고 있어. 여기서 좀 거리가 있어가지고 날 알지는 잘 모르겠네.. 하하.. (꾸역꾸역 음식을 입에 넣고 씹어 삼킨다..) 오늘 저녁 정말 맛있었어.. 근데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나 좀 배부르네.. 그만 일어나도 괜찮을까..? 치우는 건 내가 할게! 먼저 들어가서 쉬고 있어.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아녜요. 티엔은 가만히 쉬고 있어요. 준비해둔 디저트도 있고, 내가 치울게. 디저트는 천천히 먹어요 우리. (방긋 웃으며,) 그 전에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캐릭터 인장

KP

자리에서 일어난 양양가 당신의 의자 뒤로 지나가며 어깨를 한번 꾹 주무르고는 화장실로 향합니다.
휴… 오늘따라 저 사람, 이상하네요. 평소엔 묻지도 않던 질문들을 다 하고….

콩닥거리는 가슴을 내리누르고 있을 그때, 식탁이 부르르- 떨립니다.
웬 진동이지? 하고 고개를 두리번거리면, 양양의 그릇 옆에 놓인 휴대폰이 깜박거리고 있습니다.
메시지가 온 모양이에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아 체할 거 같... 어? (잠시 양양이 간 화장실은 한번 본 뒤, 재빠르게 핸드폰을 확인한다.)

캐릭터 인장

KP

슬쩍 들여다보면, 모르는 번호로 온 메시지가 보입니다.

 

양양의 휴대전화

[ 타겟은 처리했습니까? ]

캐릭터 인장

KP

그 메시지를 본 순간 온몸에 피가 식는 듯한 느낌이 들며 우뚝 굳습니다.
타겟을 처리했냐니…?
너무도 익숙한 단어와 문장입니다. 당연하죠. 킬러인 당신이 숱하게 듣던 말인걸요…!
얼음장처럼 얼어버린 시야 앞으로 당신이 받은 서류에 적혀 있던 단어가 스쳐 지나갑니다. 양양의 직업이 킬러라는….

설마. 아닐 거야. 아니겠지. 라고 되뇌는 입술과는 달리, 통제를 벗어난 손은 양양의 휴대폰을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에이, 그럴 리가 있나. 양양이 킬러일리가…. 그가, 내 사랑이, 나만의 허니가 킬러일 수는…!

휴대폰을 켜자 곧장 뜨는 것은 당신의 얼굴입니다.
늘 배경화면에 띄워놓던 결혼사진이 아닌…
타겟 프로필에 붙어있는 당신의 얼굴입니다.
오늘 당신의 타겟 프로필에서 보았던 양양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머리회전이 재빠른 당신답게 모든 것을 신속히 알아차립니다. 당신이 속한 조직과 그 라이벌 조직의 킬러 양양.
서로의 조직이 상대 조직의 에이스 킬러를 죽이기 위해 각각 임무를 맡겼다는 사실을…!
[지능 판정]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cc<=75 지능 (아이디어)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4 > 64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KP

그러고 보니 화장실에 갔다고 한 양양이 꽤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습니다.
설마…. 당신을 죽이기 위해 무기를 챙기러 간 것은 아닐까요?
만일 그렇다면 당신도 가만있을 순 없습니다.
설마 그가 당신을 죽이려 들겠나? 싶지만…. 결혼생활 내내 킬러란 직업도 감쪽같이 속였던 양양입니다. 100퍼센트 믿을 수 있는 건 없죠.
적어도 방어 수단 정도는 준비하는 게 좋겠어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허리 춤에 숨긴 단도가 잘 있는지 확인합니다.)

캐릭터 인장

KP

다급히 허리춤에 고이 모셔둔 날이 잘 갈린 단도를 잡습니다. 무기는 잘 있어요!
마음속은 조급함으로 날뛰고 있지만, 노련한 킬러답게 겉으로 드러나진 않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살금살금 화장실 앞으로 가서 노크를 두 번 합니다.) .. 양양?

캐릭터 인장

KP

안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양양, 무슨 일 있어? (한 번 더 노크해 봅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티엔? 왜 그래요? 급한 일 있어?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아니- 급한 건 아니고.. (..) 나도 자기를 위해서 특별한 디저트를 하나 준비했거든? .. 나오면 안방으로 와줄래? (..라고 티엔 특유의 유혹적인 목소리로 말합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디저트를 안방에서? 알았어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천천히 와~ (그리고 후다닥 안방으로 들어가 베개 밑 권총이 잘 있는지 확인하고 양양을 기다립니다.)

캐릭터 인장

KP

다급히 발소리를 죽여 방으로 들어옵니다.
신속 정확한 손놀림으로 권총을 확인합니다. 틈틈이 잘 관리해 놓은 총신의 표면으로 반질한 광택이 흐릅니다.
무기를 챙기려는 순간...

 

 

탕─!

캐릭터 인장

KP

당신의 귓가를 스쳐 지나간 무언가가 벽에 퍽, 하고 박혀 무시할 수 없는 흔적을 남깁니다.
유리조각처럼 후드득 떨어져 내리는 벽면은 분명 탄흔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작게 피어오르는 연기가 그것을 증명해 줍니다.
그때, 문 너머로 양양의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자기, 아직 살아있어요~?♡

캐릭터 인장

KP

[ 이성 판정 (0/1) ]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cc<=46 이성체크 (1D100<=46)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실패

system

[ 리 티엔 링 ] SAN : 46 → 45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헉.. 하는 숨을 삼키고,) 이... 미친놈이..! (권총을 집고서 양양 쪽으로 쏴버린다.)
cc<=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4 > 84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사랑하는 사이에 미친놈이라는 호칭은 너무하지 않아요?
cc<=30 회피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실패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1D6 (1D6) > 1

system

[ 난예 양양 ] HP : 10 → 9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티엔, 이렇게 돼서 유감이지만 내가 당신을 사랑한 건 진짜였어요. 믿어 줘요, 알았죠? (권총이 스친 얼굴을 손으로 훑고, 한 손으로 권총을 들고 티엔 쪽으로 빵빵 쏜다.)
cc<=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 > 8 > 대단한 성공
cc<=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총구가 머릴 향하는 걸 보는 순간 재빠르게 몸을 옆으로 눕혀 총알은 티엔의 머리카락만 스치고 지나간다. .. 덕분에 바닥에 티엔의 머리카락이 몇 가닥 잘렸지만.) 그럼 난 널 가짜로 사랑한 줄 알아?!
.. 나도 내 커리어가 먼저야! (눈물을 삼키면서 말하는 걸 보니 딱 봐도 거짓말이지만 양양을 향하는 총구는 거침없다.)
cc(-1)<=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46, 16 > 46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cc<=30 회피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 > 2 > 대단한 성공
(반사적으로 허리를 꺾으면, 양양의 상체 위쪽으로 총알이 파바박 지나간다. 더 공격하지 못하게 천장위로 총을 탕탕탕 쏘며 슬라이딩으로 안방을 빠져나가 서재로 향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모습의 티엔도 섹시하고 좋은데요? 하하!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오늘 꼭 죽이고 만다... (샷건을 챙기기 위해 드레스 룸으로 향한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서재에 숨겨져 있던 버튼을 꾹 누르자 책장이 열리면서, 손님방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손님방으로 간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샷건을 장전한 뒤, 옷장 뒤에 붙여둔 가짜 벽지를 뜯어내고 세탁실로 들어간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티엔, 숨지 말고 나와요. 어딨어요? (용접용 마스크를 쓴 채, 손에 거대한 어떤 무기를 들고 복도를 걸어나와 거실로 나온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후.. (숨을 한번 삼키고 세탁실 문으로 나와 거실에 있는 양양을 향해 조준하고 쏴버린다.)
cc(-1)<=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68, 38 > 68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cc<=30 회피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보통 성공
(티엔이 총을 조준함과 동시에 옆에 있던 탁상 램프를 총알이 오는 방향으로 던져 맞춰 궤도를 틀어버린다.)
역시 에이스라 그런가 잘 버티네요. 난 여태까지 당신이 범죄자는 잡아도 개미 한마리 못 죽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한 손에 여전히 거대한 화염방사기를 든 채로 네가 있는 세탁실 문을 향해 권총을 난사한다.)
cc(-1)<=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98, 58 > 98 > 실패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그대로 주방에 있는 식탁을 발로 차 넘어트린 뒤 그 뒤로 몸을 피합니다.)
개미 한 마리? (코웃음을 치고) 남편 목도 따버리는 여자라는 걸 오늘 알아서 억울하겠어? (샷건을 열어 탄환을 버리면 바닥에 팅- 팅- 소리를 내고 굴러간다. 새 탄환으로 갈아 끼운 뒤 자리에서 일어나 양양을 향해 다시 발사!)
cc(-1)<=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76, 26 > 76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cc<=30 회피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실패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1D8 (1D8) > 3

system

[ 난예 양양 ] HP : 9 → 6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아야야.. 진짜로 죽이겠어요. 물론 전문가들이 가짜로 죽이겠냐만은. (티엔이 엄폐하고 있는 주방 식탁에 화염방사기를 쏜다.) 아쉽게 됐네요. 행복한 신혼이었는데 말예요.
cc(-1)<=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33, 3 > 33 > 어려운 성공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cc<=22 회피 (1D100<=22)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실패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1d7 (1D7) > 2

system

[ 리 티엔 링 ] HP : 8 → 6

캐릭터 인장

KP

주방에 불이 옮겨붙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윽-! (팔로 얼굴을 가려서 불행 중 다행으로 팔에만 화상을 입는다.) 전부 없었던 걸로 해! 다 태워버려! 태워버리라고! (그리고 그대로 결혼반지를 빼 바닥에 던져버린 후 세탁실로 몸을 피합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이걸 버리면 못 쓰죠- (찬찬히 걸어와 반지를 잡곤 후후 털어서 제 새끼 손가락에 간신히 끼운다. 손 진짜 작네. 티엔이 대피한 세탁실을 슥 보더니, 거실에도 화염방사기를 쏴 활활 태우곤 복도로 향한다. 화재감지기가 울리려 하자마자 권총으로 쏴 터트려버린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아까 들어왔던 방향으로 드레스룸에서 안방으로 빠르게 몸을 옮긴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안방으로 갔죠? 다 알아요- 오늘 당신이 킬러라는 소식을 듣고 집을 좀 뒤져봤거든요. (복도에 화염방사기와 보호마스크를 대충 던져놓고 팬트리로 가 손도끼를 챙긴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저 새끼가.. 날 농락해? (아까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얕보였을지 생각하면 헛웃음이 흘러나온다. 탄환을 다 쓴 샷건을 버리고 권총을 재장전한 채 복도로 나갑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근데 그 정도야, 원래 있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티엔이 복도로 나오자 챙긴 손도끼를 한 손에 든채 티엔에게로 달려들어온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정확하게 조준할 새도 없이 빠르게 쏴버린다.)
cc(-1)<=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56, 26 > 56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cc<=30 회피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2 > 52 > 실패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1D6 (1D6) > 3

system

[ 난예 양양 ] HP : 6 → 3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총알이 도끼를 잡고 있는 손을 꿰뚫자 아픈 내색도 없이 다른 손으로 손도끼를 던져서 받는다. 연이은 나머지 총알은 몸을 옆으로 회전하며 피한다. 그 탓에 머리끈이 사르르 풀린다. 티엔에게로 돌진하는 속도를 줄이지도 않고 달려가 그대로 손도끼로 근접공격한다.)
cc(-1)<=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90, 30 > 90 > 실패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또라이 새끼..! (달려오자 반사적으로 자세를 잡고서 다리를 올려 달려오는 양양을 발로 차내 버린다.)
(그대로 양양을 넘어트린 뒤 올라타 양양의 이마를 권총으로 겨눕니다.) 어디 이것도 피해봐.
cc<=32 행운 (1D100<=32)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8 > 38 > 실패

캐릭터 인장

KP

탈칵,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 (한 번 더 손가락을 당겨보지만 달칵 거리는 소리만 들린 뿐.) 아... 아, 설마..! (총알이.. 없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그 틈새에 벽을 차고 뒤로 굴러 티엔을 떨어뜨리고 빠져나와, 발로 권총을 차 떨어트린다.) 보아하니 총알을 다 쓴 모양인데요? 설마 에이스 킬러나 되는 사람이 고작 이정도 무기만 가지고 있을 리는 없겠죠? (손도끼를 한 바퀴 돌리곤 다시 티엔에게 달려와 쇄액- 하는 소리와 함께 휘두른다.)
cc(-1)<=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49, 69 > 69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cc<=22 회피 (1D100<=22)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5 > 65 > 실패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1d6 (1D6) > 5

system

[ 리 티엔 링 ] HP : 6 → 1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그대로 날아오는 손도끼 등에 머리를 맞자 비명을 지를새도 없이 크게 휘청이며 벽에 몸을 기대 간신히 서 있는다. 머리부터 뺨을 타고 내려와 턱에서 뚝뚝 떨어지는 뜨거운 액체를 손등으로 훔치고 허리에서 나이프를 꺼내 잡아본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손도끼를 버리고 티엔에게 다가와, 나이프를 잡은 티엔의 손을 악력으로 잡아 나이프를 떨어트린다. 나이프는 바닥에 꽂히고, 둘의 몸도 주르륵 떨어진다. 허리춤에 꽂혀 있던 권총을 꺼낸다.)

캐릭터 인장

KP

서로를 죽이려고 노력하지만 결코 죽이지 않는 지지부진한 싸움도 결국은 끝을 맞이하는 법이죠.
그야 그럴 것이 우린 탑클래스 킬러들이니까요. 양심상 더이상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싸움을 지속할 수는 없는 겁니다.

당신의 위로 올라탄 양양이 싸늘한 총구를 당신의 이마에 가져다 댑니다.
그리고 다시금 잡은 당신의 나이프 또한 하늘로 뻗어 양양의 목에 닿습니다.
서로의 공격 의사엔 한치의 흔들림도 없습니다. 몸에 밴 킬러의 실력이란 이럴 때조차 빛을 발하는 법이죠.
그 마음속은 얼마나 문드러져있는지 모르지만….

순간 매캐한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화륵- 하고 타오른 불씨가 커튼으로 옮겨 붙고, 곧 주변이 불길로 인해 후끈해집니다.
주방을 둘러쌌던 화염이 이곳까지 번져온 모양이네요.
누워있는 시선에 차츰 붉은빛으로 좀먹어가는 천장이 보입니다.
우리의 행복이 담겨있던, 추억이 녹아있던, 사랑이 스며든 집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의 급변한 관계처럼요.
양양이 쏠 탄환은 당신을 비껴가는 법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의 나이프 또한 정확하게 휘둘러지겠죠.
오히려 그것이 상대를 위한 배려일 수도 있겠어요. 단 한순간에, 고통 없이 보내줄 수 있는….
양양이 방아쇠에 건 검지 손가락을 천천히 구부리는 것이 보입니다. 동시에 당신의 나이프도 양양의 목에 조금씩 붉게 파고듭니다.
잘 가요, 내 사랑.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 거예요.
안녕.

 

 

타앙─!

캐릭터 인장

KP

허공에 쏘아 올린 하나의 총성이 들려옵니다.
응? 그런데... 의식은 그대로네요?
하고 위를 바라보면, 당신과 양양을 덮쳐오는 거대한 그물이 보입니다.
사방에 무거운 추가 달린 금속 재질의 그물은 삽시간에 우리를 덮쳐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뭐, 뭐죠?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내가 알아?!!?!

캐릭터 인장

KP

한껏 당황해하는 양양의 모습을 보아하니 그가 계획한 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선 끝에 깨진 창문이 보입니다. 아마도 저길 통해 그물총을 쏜 모양이에요.
하지만 어떻게 당신과 양양이 이곳에 사는지 알았던 거죠…?

[지능 판정]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cc<=75 지능 (아이디어)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2 > 32 > 어려운 성공

캐릭터 인장

KP

문득 당신에게 타겟 프로필을 넘겨주던 조직원 '미스터'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가 갑자기 당신의 무릎으로 쓰러진 적이 있었죠?
…그때인가 봅니다. 당신에게 은밀히 위치 발신기를 붙인 건….
하지만 더는 파악할 시간도 없이, 파지지직-!! 하고 온몸에 전기가 오르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시야가 암전 되고 의식이 끊기고 맙니다.
-
(둘의 HP 전부 회복)

system

[ 리 티엔 링 ] HP : 1 → 9
[ 난예 양양 ] HP : 3 → 11

캐릭터 인장

KP

….

….

…, …엔…, …티엔!!!

당신의 이름을 크게 부르는 소리와 함께 번쩍-! 눈이 떠집니다.
멍멍한 의식이 서서히 돌아오며 암전 되었던 눈이 빛을 머금습니다.
눈앞엔 텅 빈 창고 같은 방이 보입니다.
어두침침하기 짝이 없는 노출 콘크리트로 된 내부와, 굳게 닫힌 문. 똑, 똑,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싸늘한 체온과 벽에 부딪혀 웅웅 울리는 목소리.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여보려 하지만, 결단코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온몸이 의자에 단단히 결박되어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자 당신과 같은 모양새로 의자에 결박되어 있는 양양이 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정신이 들어요? 어디 아픈 곳은?!

캐릭터 인장

KP

조금은 우습게 들리는 질문입니다.
우리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서로를 죽이겠다고 살벌하게 싸우지 않았었나요?
그런데도 양양은 걱정 어린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당신의 다친 곳을 찾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뭐..? 너가 지금 그런 말이 나와?
아까까지 날 죽이려고 달려들던 게..!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멀쩡한 것 같네. 좋아요. 그리고 정말 죽이려 했던 건 아녜요. 우선, 여기서 좀 나가야겠는데...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미친 소리! 아까 제대로 머리 깨졌거든?! (..) 이건 왜 안 풀려..!! (억지로 묶인 걸 풀기 위해 바둥거립니다.)

캐릭터 인장

KP

우리는 각자의 철제 의자에 굵은 밧줄로 동여매져 있습니다. 두 손은 의자 등받이 뒤로 결박되어 있고, 두 다리는 의자 다리에 각각 묶여 있습니다.
온몸을 격하게 들썩거리면 의자가 바닥에 고정된 것은 아닌지 조금은 움직여지지만… 결박을 풀지 않는 이상 탈출은 요원해 보입니다.
그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두 사람이 들어옵니다.
당신은 그들의 등장에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야… 둘 중 한 명은 당신이 속한 조직의 보스니까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보스?

 

보스1

하하… 죽기 전에 티엔 씨가 이렇게 무력하게 묶여있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캐릭터 인장

KP

의외라는 듯 웃는 보스와 그 옆에 선 낯선 이도 함께 미소 짓습니다. 양양을 보며.

 

보스2

공감해요. 양양 씨의 이런 비참한 꼴을 구경할 줄 누가 알았겠나요?

캐릭터 인장

KP

그 말에 양양가 어금니를 뿌득 갈며 얼굴을 일그러뜨립니다. 설마, 저 사람은 양양 조직의 보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아니.. 이게 무슨 일이에요, 보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요. 이게 대체 뭐죠?

 

보스1

하하, 미안하게 됐네. 당신들 두 사람이 정말 필요했거든. 물론 시체로서 말이지.

 

보스2

당신들은 이제 우리가 숭배하는 유일신을 깨우기 위한 제물이 될 거예요. 사실 우리에게도 어려운 결정이었어요. 라이벌 조직과 손을 잡고, 최고의 실적을 내는 당신들을 희생시켜야 한다니...

 

보스1

하지만 제물에는 조건이 붙어 있어서, 꼭 당신들이어야 했거든. 하하! 그래서 머리를 좀 썼지.
그게 어떤 조건이었는지 궁금하지 않나?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어떤 조건이었는데..

 

보스1

바로 거대한 악의 에너지를 지닌 제물, 둘.

 

보스2

아주 강력한 신체능력과, 지성을 겸비하고.. 명령만 내리면 서슴없이 사람을 죽이는. 그야말로 악의 화신인 당신들이 제물로 제격이였죠.
하지만 당신들을 죽일 수 있는 킬러는 서로가 유일했죠. 사실은 당신들이 결혼한 사이라는걸 나중에서야 알아서 임무가 실패할 줄로만 알았는데...
티엔 씨에겐 위치 발신기를, 양양 씨에겐 도청기를 설치하고 지켜보니, 당신들은 역시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킬러답게 우릴 감동케 하더군요. 사랑하는 배우자더라도 가차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모든 조직원이 본받을만 했죠.

캐릭터 인장

KP

보스들은 껄껄 웃으며 썩은 속내를 드러냅니다. 그때, 문이 벌컥 열리더니 보초를 서던 조직원이 들어옵니다.

 

조직원

3층에 제단을 올려 두었습니다.

 

보스1

음. 곧 의식이 시작될 것 같군. 세기에 다시없을 킬러인 두 사람에게 존경의 의미로, 서로 마지막 인사할 시간을 주도록 하지. 그럼, 이따 다시 보자고. 그땐 시체로서의 만남이겠지만. 하하!

캐릭터 인장

KP

쾅! 하고 닫힌 문 너머로 그들이 멀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또다시 이곳은 적막만이 들어찹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이제 어쩔 거야? 여기서 순순히 개죽음을 당할 건 아니지?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하하, 하지만 풀려날 방법이 없잖아요? 티엔, 나이프 가지고 있어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아까 떨어 트린 거 같은데.. (허리춤에 나이프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캐릭터 인장

KP

나이프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무기도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역시나...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좀 쉬죠. 약간 지쳤는데. 그나저나, 정말 나를 죽일 셈이었어요? 진짜로?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미쳤어? 내가 널 어떻게 죽여..! .. 너야말로 날 진짜 죽일 것처럼 달려오던데. 평소에 쌓인게 여간 많았나 봐?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아하하- 그 말을 들으니까 조금 기쁜데요? (다친 데는 쓰리지만요.) 마찬가지예요. 사실 타겟으로 당신이 지명된 순간 그냥 당신을 데리고 도망쳐버릴 생각이었어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도망치려는 녀석이 집에 불까지 내? 너 진짜...! (뭐라 더 말을 하려다가 결국 한숨을 쉬고 고개를 푹 숙입니다.) 됐어, 다 일 때문이었는데.. (잠시 아무 말도 없더니 작게 훌쩍이는 소리 와 함께 티엔의 청바지 위로 물방울 자국이 하나, 둘 생겼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우리 조직은 끈질긴 편이라서요. 도청기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둘이 싸우다 화재로 사망. 소실된 척 하려고 했어요. 난 지금도 여전히 당신 사랑해요. 더없이요. 아니, 당신... 울어요? (걱정어린 눈빛으로 티엔을 향해 상체를 기울이려 하지만... 너무 꽁꽁 묶여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안 울어.. (라고 말하는 목소리는 완전히 물기에 젖어있었다.) 난.. 난 진짜 너가 날 싫어하는 줄 알고.. (몇 번을 더 훌쩍이다가 작게 기어가는 목소리로) 반지 버려서 미안해...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티엔이 귀여운지 큭큭 웃다가,) 괜찮아요. 내가 주웠거든. 여기 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캐릭터 인장

KP

실은 아직도 양양이 킬러라는 사실이 완벽하게 믿기진 않아요. 지금 이 순간이 꿈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의 직업이 킬러든, 아니든 무슨 상관일까요? 그가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그러나 그 답을 알아버린 때가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죽음을 앞두고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는 일뿐이니까요.

탈출의 막막함에 시무룩한 입술을 물어뜯자, 갑자기 양양이 끙끙거리며 들썩거리기 시작합니다. 답답한 현실에 미쳐 갑자기 발작이라도 일으키는 걸까요?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의자를 들썩거리며 티엔에게 다가온다.) 반지 하니까 생각났어. 내 손 보여요? (총상을 입은 손의 새끼 손가락에 티엔의 결혼 반지가 있고, 다른 쪽 약지 손가락에 원래 양양의 결혼반지가 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아주 잘.. (두 개의 반지를 보고 의문을 품은 표정을 짓는다.) 반지 두 개가 있는 게 보이네. 이걸로 뭐 어쩌려고?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옆 쪽 봐요. 손톱으로 누를 수 있는 버튼 있어요. 그거 한 번만 눌러줘요. 혼자선 잘 안 돼서. (손을 네게 내민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반지에? .. 잠깐.. (끄응 소리를 내며 최대한 손을 뻗어 양양의 손을 잡고 반지를 만지작거리다가 버튼이 만져지면 꾹 눌러본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반지에서 자그마한 칼날이 하나 솟는다. 작은 칼날을 열심히 움직여 속박을 하나씩 풀어낸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너.. 결혼반지에 이런 걸 해놨어?! (다른 의미로 경악스러웠고 동시에 양양이 자신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하하, 혹시 모르잖아요. 무슨 생각 했어요? 역시 에이스는 다르죠?

캐릭터 인장

KP

온몸을 옥죄는 밧줄이 풀려나자마자 양양이 다가와 직접 당신의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훑습니다.
어디 부러진 곳은 없는지, 다친 곳은 없는지, 저린 곳은 없는지. 그렇게 확인이 끝나고서 말합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이 방에 탈출구는 저 문 뿐인 것 같네요. 아까 잠깐 열렸을 때 봤는데 밖에 보초가 두 명이더라고요. 더 말 안 해도.. 알죠?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알아. .. (잠깐 머뭇거리더니 눈가를 쓱 닦고, 양양의 어깨를 주먹으로 가볍게 친다.) 이건 나를 속인 값. 자, 가자.

캐릭터 인장

KP

같은 전문가이므로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방문을 열자마자 보초를 제압하고 탈출하자는 얘기일 거예요.
물론 조금 어색한 감은 있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늘 혼자서만 임무를 수행했었는데…
마치 킬러 콤비가 된듯한 느낌이라서요.
아니, 아니죠. 콤비라기보단…. 그래요, 부부 킬러단이라고 하는 편이 좀 더…
앗! 감상은 나중에 하고…! 일단 탈출해 볼까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일단 나오면 뭐가 보이나요?)

캐릭터 인장

KP

문을 박차고 나오면...! 당황한 보초들이 보입니다!
여러분이 탈출한 걸 보고 지금 막 소리를 지르려 하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한 명을 잡아 목을 팔로 꽉 감더니 그대로 뚝, 목을 꺾으려고 시도 합니다.)

캐릭터 인장

KP

[공격 판정]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cc(-1)<=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21, 91 > 91 > 실패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티엔이 목을 잡고 있는 걸 보더니 달려가 보초의 몸통을 꺾습니다.)
cc<=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KP

우득! 기습으로 보초의 목과 몸통 사이의 뼈가 덜렁덜렁 분리됩니다.

 

보초

기습이야-!!

캐릭터 인장

KP

남은 보초가 당신들에게 달려듭니다!

 

보초

공격
cc<=40 공격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1 > 11 > 어려운 성공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cc<=22 회피 (1D100<=22)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cc<=30 회피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캐릭터 인장

KP

보초는 기다란 라이플로 나란히 있던 여러분 둘을 벽으로 밀어붙입니다! 스텝이 꼬여 피하지 못한 둘 다 벽에 쿵! 부딪힙니다.
1d2 (1D2) > 2

system

[ 리 티엔 링 ] HP : 9 → 7
[ 리 티엔 링 ] HP : 7 → 9

캐릭터 인장

KP

그리곤 보초는 라이플로 가까이 있던 양양을 라이플로 가격합니다!
1d3 (1D3) > 1

system

[ 난예 양양 ] HP : 11 → 10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이 새끼가! (그대로 상대의 멱살을 잡아 주먹으로 얼굴 가격을 시도합니다.)
cc(-1)<=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46, 6 > 46 > 보통 성공

1d3 (1D3) > 2

 

보초

(보초에게 어퍼컷이 꽂힌다. 쌍코피를 쏟으며 뒤로 날아가버리는 보초. HP-2) 윽, 으윽... 어떻게 그 밧줄을 풀고 나온 거지?! 지원이 필요하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당신은 익숙한 얼굴인데? 우리 조직 사람 아녜요? 아하하, 조금 쫄은 얼굴이네. 우리가 누군지 알고 있으면, 조용히 도망치는게 당신 신상에 이로웠을 거예요. 근데... 지원을 불러버렸네? (하며 목을 쳐 기절시킨다.)
cc<=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3 > 73 > 보통 성공
1d3 (1D3) > 2

캐릭터 인장

KP

컥! 하는 소리와 함께 보초 둘이 순식간에 기절했습니다. 저 밖의 복도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아마 지원이 오는 것 같습니다. 보초를 뒤져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보조를 뒤져봅니다.)

캐릭터 인장

KP

권총 한 자루와 22구경 볼트액션 라이플을 획득합니다!
누군가가 이 장면을 녹화했더라면 한 편의 멋진 액션 영화를 보고 있다고 착각할 만큼 유려하고 능숙한 처리였습니다. 역시 세계 탑클래스 킬러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보초

저깄다!!

캐릭터 인장

KP

보초 세 명이 당신들을 향해 더 달려듭니다.
[민첩 판정]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cc<=45 민첩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2 > 22 > 어려운 성공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cc<=60 민첩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8 > 78 > 실패

캐릭터 인장

KP

티엔은 보초들 사이를 헤집어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는 데 성공합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무기 하나 던져 줘요, 티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받아-! (가벼운 권총을 양양을 향해 던집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권총을 받아 내 바로 앞으로 달려 오고 있던 보초의 머리를 날립니다.)

캐릭터 인장

KP

팡-!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라이플을 보조들 머리 쪽을 향한 후 빠르게 방아쇠를 당깁니다.)

캐릭터 인장

KP

타아앙-!!
라이플의 탄환이 시원한 파열음을 내며 두 수박통을 관통합니다! 원 샷 투 킬이네요!
아, 그러고 보니 분명… 세상을 혼란케 할 수 있는 의식이 곧 시작된다고 했었죠?
3층에 의식 준비를 마쳤다고 했던 것 같은데….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안 가요?

캐릭터 인장

KP

탄창 속 탄환 개수를 확인하고 다시 재장착하던 양양이 멀뚱히 서 있는 당신을 보고 묻습니다.
티엔, 어떻게 하고 싶나요?
이대로 1층으로 내려가 바로 건물을 탈출해도 좋고, 의식을 방해한 뒤에 탈출해도 좋겠죠. 물론 후자는 위험부담이 좀 더 따르고 양양을 설득해야겠지만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양양 이대로 가면 너무 억울하지 않아? 난 보스를 개박살 내야지 속이 좀 후련할 거 같아. 솔직히 사표도 제대로 안 던지고 떠나면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고.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으음...

캐릭터 인장

KP

당신은 그를 설득해 의식을 방해하고 나가자고 합니다.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드는 일이라 처음엔 난색을 표하던 양양은 당신의 간곡한 설득에 한숨을 내쉬며 따라줍니다.
얼핏 당신을 뒤따르는 양양의 꿍얼거리는 혼잣말이 들립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진다더니… 진짜잖아?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사표 내면 우리 데이트.. 아니 여행 가자! 그러니까 너무 꿍얼거리지 마- (가볍게 양양의 볼에 입 맞춘 뒤 먼저 앞서간다.)

캐릭터 인장

KP

참나. 이 와중에도 사랑스럽게 구는 당신 때문에 양양의 입가로 흐뭇한 미소가 피어오릅니다.
의식 장소를 찾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3층에 거대한 홀로 보이는 공간에 각종 모독적인 그림과 휘장들이 가득 걸려있었으니까요.
그 중앙엔 마법진 같은 공간과 두 사람을 눕힐 수 있는 제단, 그리고 우리들의 보스들이 제단을 향해 무언가를 외고 있습니다.
말을 알아들을 순 없지만 딱 봐도 수상쩍은 주문인 것 같네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보스-! (크게 보스 이름을 부르고서) 저 사표 내려고요! (말이 끝나자마자 라이플 방아쇠를 당긴다!)

캐릭터 인장

KP

기습! 데미지 굴림!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우리 보스도 여기 좀 보세요, 이거 부부 동반 사표니까!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2D6 +4 (2D6) > 4[2,2] > 4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1d10+2 (1D10+2) > 6[6]+2 > 8

 

보스1

(티엔의 총을 피하지만 오른쪽 어깨와 가슴을 맞고 피를 흘린다. 총을 맞고도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며 대검을 드는데...) 하하, 호랑이 새끼 키워 잡아먹으려다 내가 잡아 먹히게 생겼군. 하지만 이 쪽도 호락호락하진 않다고.

캐릭터 인장

KP

보스 2는 목을 직격당한 것 같네요. 숨은 간신히 붙어 있으나 툭 쳐도 죽을 것 같습니다.

 

보스1

(대검을 들고 달려와 티엔을 향해 반격한다!)
cc<=80 반격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보통 성공
1d8+1 (1D8+1) > 1[1]+1 > 2

system

[ 리 티엔 링 ] HP : 9 → 7

 

보스2

끄윽...... 끄으윽...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보스 1의 다리를 향해 조준하고.. 쏩니다!)
cc<=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어려운 성공
2D6 +4 (2D6) > 8[6,2] > 8

 

보스1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라이플의총알이 보스1의 허벅지를 관통해 들어간다.) 끄아악-!!! (대검을 떨군 보스1이 쓰러지기 전 마구잡이로 팔을 휘둘러 반격한다.) 너희는 이 신성한 의식을 방해할 수 없다!! 설령 세상 최고의 킬러라 해도, 너희는 인간일 뿐!!
cc<=80 반격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보통 성공
1d3 (1D3) > 2

system

[ 리 티엔 링 ] HP : 7 → 5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하튼 그 양반 끝까지 말이 참 많네. 티엔도 참 피곤했겠어요, 지금까지 저 말 들어주느라. (어느 새 컥컥되는 빈사상태의 제 보스 앞으로 걸어가 쪼그려 앉는다. 보스2의 이마에 권총을 대고...) 아 참, 그래도 고마웠던 게 하나 있는데... 지금 제 아내랑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요, 보스-

캐릭터 인장

KP

상대가 빈사상태라 판정을 생략합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1d10+2 (1D10+2) > 8[8]+2 > 10

캐릭터 인장

KP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보스 2의 머리가 날아갑니다. 보스 2 사망.

 

보스1

크윽, 큭.... 심판받을 지어다... (엎드려 쓰러져선, 육중한 몸을 일으켜 세우지 못하고 숨을 헥헥대고 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그 쪽도 처리해야죠? 아하하, 생각보다 싱겁지 않아? 그렇죠?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그래도 괜찮아~ (라이플을 들고 보스에게 다가가더니 발로 걷어 차 눕힌 후 한발로 보스의 가슴을 밟아 꽉 누른다.) 그래도 일등 사원이었는데 이대로 가면 일등 사원의 도리가 아니죠~. .. 이건 날 엿 먹이 값. (개머리판으로 보스의 머리를 한 대,) 그리고 이건 내 남편을 엿 먹인 값이다. (다시 라이플을 고쳐들고 이마에 한발 쏴버린다.)
2D6 +4 (2D6) > 6[5,1] > 6

캐릭터 인장

KP

타아아앙-!!
단 발의 총소리가 거대한 홀을 가득 메웁니다. 보스 1은 머리에 총탄을 제대로 맞고 경직되더니 눈을 까뒤집고 털썩.
아마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는 신을 만났을지도요.
이제 이 곳에서 탈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여기다! 여기서 총 소리가 들렸어!
2d2+2 (2D2+2) > 3[2,1]+2 > 5
아까보다 조금 더 강해보이는 보초들이 복도를 점령합니다.
수는.. 5명 정도네요!
분명 더 많았을 텐데, 아무래도 조무래기들은 티엔과 양양의 명성을 듣고선 도망쳤을 게 분명합니다.
그렇다는 건... 여기 남은 녀석들은 실력에 자신이 있는 조직원들.
싸울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티엔, 준비 됐어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당연하지-.

캐릭터 인장

KP

티엔, HP + 3

system

[ 리 티엔 링 ] HP : 5 → 8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그럼 쓸어 볼까요?

캐릭터 인장

KP

보초 1과 2가 먼저 덤벼듭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능숙하게 어깨에 메고 있던 라이플을 고쳐잡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캐릭터 인장

KP

판정!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2D6) > 9[4,5] > 9
cc<=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대단한 성공

 

보초(1)

(잘 조준한 총알이 보초 1의 미간을 꿰뚫습니다.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지는 보초 1. 숨은 붙어 있으나 치명적인 일격을 맞은 만큼,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아마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할 테니 두고 가도 될겁니다.)

캐릭터 인장

KP

보초 1이 미처 핀을 뽑지 못한 수류탄을 떨굽니다. 티엔, 수류탄 획득.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그럼 제 차롄가요-? (권총을 손에서 한바퀴 돌리고는 전방의 보초 2에게 난사한다.)
cc<=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6 > 16 > 대단한 성공
1d10+2 (1D10+2) > 5[5]+2 > 7

 

보초(2)

(탕-! 탕!) 윽- (타앙-!!) 으윽-! (세 발 정도 몸통에 데미지를 입은 보초 2입니다. 아직 움직일 순 있나보네요. 전투 나이프를 든 보초 2가 반격해옵니다!)
cc<=60 반격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1 > 11 > 대단한 성공
1d4+2 (1D4+2) > 4[4]+2 > 6

system

[ 난예 양양 ] HP : 10 → 4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칼에 맞아 배를 커다랗게 베여 피를 쏟는다.) 윽, 으... 하, 갈 거면 조용하게 갈 것이지 꼭 이런다니까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좀 친다 이거지? (양양의 앞을 가로막고 보초 2를 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cc<=85 공격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보통 성공
2D6 +4 (2D6) > 3[1,2] > 3
2D6+4 (2D6+4) > 3[2,1]+4 > 7

캐릭터 인장

KP

보초2는 아주 곤죽이 됐습니다.
둘이 쓰러지자 나머지 셋은 머뭇거리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달려옵니다!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양양, 이건 내 사과의 선물이야.

캐릭터 인장

KP

그리고 양양의 왼손 약지 손가락. 결혼반지 위로 동그란 링을 끼워줍니다.
이건... 수류탄 핀?
그리고 남은 수류탄은.. 무심하게 달려오는 보초들에게 던진 후, 양양의 손을 잡고 벽 뒤로 달려가 숨어버립니다.
완벽 무장한 보초들과 그들의 것을 빼앗아 익숙지 않은 무기로 하는 액션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요? 서로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서로밖에 없는 막강한 킬러들인걸요!
정확하고 신속하게 급소만을 노려 불필요한 움직임을 억제하고, 그 눈부신 킬러들의 액션에 적들은 비명 한번 제대로 질러보지 못한 채 쓰러졌죠.
그리고 지금, 생전 경험한 것 중 가장 로맨틱하고 예술적인 폭발이 일어납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캐릭터 인장

KP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시체.. 아니, 고깃덩이들을 뒤로한 채로 우리는 건물을 나섭니다.
무사히 건물을 빠져나와보면 어두컴컴했던 내부와는 달리 한낮의 태양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돌아갈 집은 불타버렸을 테고, 전기구이로 납치당하느라 달리 챙겨 나온 것도 없고,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는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이를 어쩌죠…?
당신이 방도를 강구하고 있을 때, 양양이 뺨을 멋쩍게 긁적이며 입을 엽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새 집으로 들어갈래요?

캐릭터 인장

KP

새 집에 들어가자니? 설마 그가 당신 몰래 집을 샀다는 얘기인가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 새 집이 있었어??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실은… 우리 노후를 위해서 발리에 별장을 사 뒀거든요. 킬러 일을 그만두고 모든 진실을 털어놓을 때 말해주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

캐릭터 인장

KP

아무리 그래도 별장 같은 것을 당신과 상의도 없이 덜컥 사다뇨…! 이 사람, 캐면 캘수록 비밀 투성이었던 사람이네요!
물론… 당신도 별반 다를 건 없지만요.
그나저나 발리는… 우리의 신혼여행지 아닌가요?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그때 거기, 티엔이 좋아했잖아요. 그래서….

캐릭터 인장

KP

맞아요. 분명히 그랬죠. 여기 놀러 와서 참 좋다고.
하지만 그건 단순히 킬러 임무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한때가 좋아서 좋다고 했었을 뿐인 건데…! 그 한마디에 덜컥 별장까지 사버리다니!
정말이지… 킬러가 이렇게까지 사랑스러워도 될 일인가요?!

 

 

….
….
쏴아아─, 쏴아아─….

캐릭터 인장

KP

차분한 파도소리가 발 밑에서 밀려들어 왔다가 구르는 모래알과 함께 멀어지길 반복합니다.
투명한 바닷물이 새하얀 포말을 남기며 춤을 추고, 작은 조개껍질은 켜켜이 쌓여 파도에 스칠 때마다 청량한 노래를 들려줍니다.
바다와 하늘 사이로 노을빛이 서서히 감돌고, 붉게 물들어가는 구름이 당신과 양양이 들고 있는 칵테일 잔에 담깁니다.
비치체어에 드러누워 여유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일은 몇 날 며칠을 반복해도 쉽사리 지겨워지지 않습니다.
하기야, 오히려 총소리와 살육이 난무하는 킬러의 삶이 오만배쯤은 더 지겨우니까요.
양양가 사두었다는 별장은 시내에서 동떨어진 외딴곳이라 해변에는 단 둘 뿐입니다. 신혼여행지에 다시 돌아왔다는 생각에 로맨틱한 감정에 적셔지는 것도 무리는 아닐 테죠.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티엔.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응?

캐릭터 인장

KP

당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우리의 첫 만남을 기억하게 하는 양양의 눈빛이 보입니다.
그가 그때처럼 아스라이 웃습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나만 생각한 거 아니죠? 방금.. 우리 눈이 마주친 것 같은데.
서론은 됐고, 춤이라도 출까요?

캐릭터 인장

KP

첫 만남 때의 분위기가 다시금 둘 사이의 공기에 섞여듭니다.
불꽃이 튀듯 타오르던 정열과 서로를 갖고 싶어 안달 냈던 조바심이 둘의 눈빛에 어리는 순간.

 

조직원 '미스터'

안녕하세요. 티엔 씨, 양양 씨. 잘 지내셨나요?

캐릭터 인장

KP

발치에 소리소문 없이 등장한 미스터가 노을빛을 등지고 있습니다.
이야~ 이런 멋있는 곳에 안전가옥을 두셨다니. 역시 안목이 뛰어나시네요, 같은 말을 흘리면서요.
철컥, 철컥! 빛보다 빠른 움직임으로 그에게 총구를 겨냥하는 둘의 모습에도 미스터는 여유자작한 웃음을 흘립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여긴 어떻게 알고 찾아왔지, 미스터?

캐릭터 인장

KP

양양이 날카롭게 묻습니다.
…어라? 양양이… 어째서 당신 쪽 조직원이었던 A를 알고 있는 거죠?
이를 묻자, 양양은 의아한 목소리를 담아 대답합니다.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무슨 소리예요? 이 녀석은 우리 쪽 조직원이었는데…?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뭐라고?

캐릭터 인장

KP

여전히 싱긋 웃고 있는 미스터가 둘의 의문을 대신 풀어줍니다.

 

'미스터'

아아. 실은 두 조직에 들어가 스파이 노릇을 했답니다.
음. 이유는… 두 분을 포섭하기 위해서랄까요?

캐릭터 인장

KP

어리둥절한 둘에게 미스터는 감색 서류봉투를 각각 나누어 줍니다. 실처럼 가느다랗게 웃고 있는 그의 눈에 묘한 이채가 감돕니다.

 

'미스터'

전 직장에서 잘리셨으니, 이번엔 저희 조직과 함께 일해보는 건 어떠십니까?

캐릭터 인장

KP

이런…, 부부 킬러단 데뷔인가요?

 

 

END. <부부 킬러단 데뷔…?!>
양양 생환, 티엔 생환
이성 회복 1d3

캐릭터 인장

리 티엔 링

1d3 (1D3) > 2

캐릭터 인장

난예 양양

1d3 (1D3) > 2

system

[ 리 티엔 링 ] SAN : 45 → 47
[ 난예 양양 ] SAN : 61 → 63

캐릭터 인장

KP

끝!